유학으로 한국에 와서 무역학과 대학원 진학으로부터 시작해 한국생활 어엿 10년 차..
취직 결혼 임신 출산 육아.
평범하고 무탈하게 지금까지 지내왔다.
어쩔 수 없는 육아 현실에 해외영업 직무로 3년 다니던 직장을 퇴사에 육아에 전념했다.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ESTJ 인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 즉 계획에 벗어난 일을 못 견딘다. (나만 그런가 ㅎ)
육아에도 마찬가지였다.. 아기가 갑자기 아프거나 집에서 돌봐야 할 때 도무지 직장이랑 병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퇴사를 결심했다.
24년 9월부터 아기가 어린이집 가고부터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아기 어린이집 보내고
나는 노트북 들고 독서실이나 카페로 같이 출근했다.
집으로 들어오면 낮잠 잘까 봐 무서웠다.
제일 먼저 한 일은 전 직장 그간 3년간 경력기술서 정리다
나중에 재취업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시 경력기술서를 쓰라고 하면 다 잊어버렸을 거 같았다
지금도 육아휴직 1년 전 했던 프로젝트 생각하느라 애먹었다.
가볍게 나는 토익 스피킹부터 시작했다.
실무적으로 영어를 많이 쓰지만 시험으로 검증해 보고 싶었다.
교제 사고 문제 유형 파악하고 2주 준비해서 AL 170 받았다.
목표는 AM 180이었는데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 자격증 도장 깨기를 대상을 찾던 중
문득 대학원 때 시도하다가 각종 핑계로 미뤘던 무역영어가 생각났다.
그때도 퍼펙트 무역영어 1급 교재가 주류인 듯 제일 많이 기본서로 사용하는 것 같아
고민 없이 빙글리쉬닷컴 인강 결제했다.
심지어 내가 사용한 교제는 2019년 버전이다..
책 따로 구매하지 않고 인코텀스 2020 업데이트 내용만 따로 필기로 보완했다.
육아와 공부 병행은 정말 쉽지 않았다.
10월 초까지 중국 국경절 연휴 고향 칭다오에서 신나게 놀다가
한국으로 돌아와서 정신 차리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인강 양이 어마 무시해서 시간 절약 겸 거의 2배속으로 빠르게 돌렸다.
관련 전공이라 이해하기에는 크게 어려움 없었으나
수험 목적의 무역과 실무는 역시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훌쩍 지나간 2주 ..
노트북으로 인강 들으면서 한글 창 하나 더 띄워서 칠판에 내용을 받아 적었다.
시험 직전 복습용으로 단권화하기 위함으로 실제로 나중에 회독할 때 편하게 사용했다.
문제은행 시험인 만큼 이론 끝나고 빠르게 기출을 돌렸다.
영어에 자신 있었지만 협약 원문이 대부분 출제되는 시험문제에서 상당히 생소했고
처음 실험 삶아 풀어본 기출은 당연 과락이었다.
2017년까지 기출을 시간 재면서 풀고 점점 점수가 올라가는 게 느껴졌다.
기출을 풀어보시는 면 아시겠지만 진짜 토시 하나 안 틀리고 시험문제가 똑같이 나온다.
컴퓨터 시험을 대비해 태블릿에서 문제를 풀었다.
젤 잘 나오면 단과 80점대 70점대. 못하면 40전대 점수 등락이 너무 심했다 ㅎㅎ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불안에 11월 모든 시험을 수시로 날짜 체크하며 모두 등록했다.
다행히 바로 합격해서 더는 공부 안 해도 됐다.
시험 전에는 주로 교재에 있는 오답 노트를 많이 봤는데 많이 도움 됐다.
실제 시험에서 2015 완전 초반 부분 기출문제 비슷한 게 몇 문제 나온 것 같다.
나중에는 시간 없어서 2016 2015 2개년 기출은 그냥 답지 보고 정답만 보고 외웠다.
그리도 또 하나 느낀 건 시험문제 지문이 상당히 길고 영어 문법 문제가 많이 나왔다 (젤 싫어하는 유형)
암튼 평소 기출 풀 때보다 점수가 많이 낮았지만 그래도 합격에 만족한다.
컴퓨터로 시험보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더 오래 소요되고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많아 당황하고 머리가 백지가 되고 난독이 생겨서 잘 읽어지지 않았다 ㅋㅋ
육아하면서 자기개발에 멈추지 않는 모든 엄마들 응원합니다.